왜 알아야 할까요?
조직의 리더분들이 참고하면 좋은 트렌드입니다. 요즘 직장인들이 돈과 일을 바라보는 관점을 알면, 전에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거예요.
핵심 문장
"'아직까지 노동자의 권리를 대변하는 노동조합에 대해 수동적 관여 태도가 일상적이지만, 가외 소득이나 근로소득의 이익 증가를 가능케 하는 제도적 개선, 방안 마련 등의 방향으로 노조 움직임을 촉구하는 직장인들의 요구가 수면 위로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
요즘 이런 게 트렌드라고 합니다
"저희 때는 직장생활을 통한 근로소득만이 유일했는데, 요즘 팀원들은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소득을 얻길 바란다고 합니다. 워라밸도 중요한 가치가 됐는데, 심지어 미국 경찰은 연봉이 높아도 워라밸이 안 좋다고 채용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라고 하네요."
배경도 능력이다? ‘능력주의’의 변화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우리는 거지다" 거지방과 짠테크가 유행하는 이유
• '연봉 vs. 일의 가치' 당신의 선택은? 돈과 일을 바라보는 요즘 직장인들의 두 가지 시선과 해석
• 그럼에도 직장인을 위한 변함 없는 두 가지 조언
"우리는 거지다"라고 부르는 것을 받아들인다
'경제적 부'를 직접적으로 '능력'과 연결하는 현상은, 반대로 경제적 부를 갖지 못한 자신을 스스로 비하하는 표현을 수용하는 형태로 표출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최근 유행하는 '거지방' 확산 현상과도 관련이 깊다. '거지방'은 2023년 4월경부터 2030세대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퍼진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의 이름으로, '짠테크'라는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생활하는 사람들과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하는 것이 목표다.
거지방 ⓒ 시크릿하우스
이 거지방이라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는 독특한 의례(ritual)가 있는데, 하루 동안의 '짠 테크' 실천 내역을 상호 교류한 이후, 다 같이 독특한 구호를 외치고 하루를 마무리한다는 점이다.
구호는, "우리는 거지다"이다. 어쩐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어딘가 불편한 이 의례적 표현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여기서 스스로를 '거지'라는 단어로 지칭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말에서 '거지'라는 말은 비속어에 속한다. 대부분 '거지 같다', '거지같이 행동하다', '거지 같은 날씨' 등과 같이 사용되어, 어떤 사람이나 상황을 비하하거나 비난할 때 주로 나타나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식적인 상황에서는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받기도 한다.
그런데 이 거지라는 단어를 스스로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단어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 거지라는 멸칭의 자기 수용은 경제적 부를 가지지 못하는 상황을 자신의 노력 혹은 자신의 능력 부족으로 받아들이는 결과다. 청년층의 일자리 부족이나 경제 상황, 혹은 정책적 문제, 사회적 문제일 수도 있는 현재의 경제 형편의 문제를 온전히 '자신의 능력 부족'으로 정의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 '능력'이라는 것을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사회적 배경, 자원, 인간관계를 총동원한 것이 곧 '능력'
사람들이 가장 많이 떠올리는 '능력'의 실체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능력의 의미에 대한 조사 결과 ⓒ 시크릿하우스
마크로밀 엠브레인 조사 결과를 보면 '능력이 있다'라고 할 때 사람들은 그 사람의 실제적인 능력(외국어 실력–57.7%(5순위), 지식 수준–57.5%(6순위))이나 '문제 해결 능력'(69.4%, 2순위)을 떠올리기도 했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능력'의 의미로 떠올리는 것은 '그 사람이 이룬 경제적 부(수입)'(71.1%, 1순위)였다.
'능력주의(能力主義, meritocracy)'라는 용어를 구체적으로 재정의한 영국의 사회학자 마이클 영(Michael Dunlop Young)은 부(富)나 권력과 같은 희소한 자원을 분배할 때 사람의 재능, 노력 및 성취도를 평가하는 기준을 마련하고 그 기준에 따라 차등적으로 대우하는 것을 전제하는 개념으로 이 용어를 설명했다. 즉, 원래 능력은 개인의 재능, 노력(정도), 성취도를 평가하는 기준이었지, '결과로서의 부(富)'를 의미한 것은 전혀 아니었다.
능력주의를 바라보는 시선 ⓒ 시크릿하우스
한국 사회의 대중들도 이런 본래적인 '능력주의' 의미에 원칙적으로는 동의하는 듯 보인다. 보상의 크기를 그 사람의 '배경'이 아니라 '개인의 순수한 능력'에 따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능력주의는 그 사람의 출신과 관계없이 순수한 그 개인의 능력에 따라 보상받아야 한다는 것이다-77.7%, 능력주의는 그 사람의 부모 재력과 관계없이 순수하게 그 개인의 능력에 따라 보상받아야 한다는 것이다–75.7%).
능력주의를 바라보는 시선 ⓒ 시크릿하우스
다만, 이 '본질적인 의미의 능력주의'가 한국 사회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인식은 매우 강한 듯했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한국 사회가 그 사람이 공정하게 얻은 성취와 사회적 배경과 관계없이 순전히 실력으로만 보상받는 것은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 한국 사회는 공정하게 얻은 성취여야만 그 사람의 능력으로 인정한다–동의 25.0% vs. 비동의 63.8%, 한국 사회는 사회적 배경과는 관계없이 순전히 그 사람의 실력에 의해 보상받는 사회다–동의 21.9% vs. 비동의 69.3%)
그래서 10명 중 8명에 가까운 응답자들은 능력이 있다고 할 때의 '그' 능력이란 단순히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능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데 동의하고 있었다(77.4%).
능력주의를 바라보는 시선 ⓒ 시크릿하우스
또한 한국 사회에서는 부모의 재력 없이 사회적으로 성공하기는 어렵고(71.7%), 따라서 내가 가진 사회적 배경, 자원, 인간관계를 총동원해서 성과를 만드는 것을 능력(82.0%)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즉, 이 성과의 결과를 부의 크기, 곧 능력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이다(한국 사회에서 능력이란, 실력이 아닌 얼마나 많은 경제적인 부를 가지고 있는가를 뜻한다–60.5%).
노동 소득만으로는 충족할 수 없는 계층 상승 욕구, '불로소득'을 재정의하다
내가 가진 인맥, 가정환경, 사회적 배경 등을 총동원해서 경제적 부를 일구는 것이 한국적 맥락에서의 능력주의라면, 이것 중 하나라도 부족한 사람이 한국적 능력주의 시스템에서 경제적 성취를 얻는 것이 과연 가능하기는 할까?
능력의 범위를 어디까지 볼 수 있을까 ⓒ 시크릿하우스
많은 사람들은 일단 한계선을 긋고 있었다. 개인의 능력과 관계없이 부모의 재력에 따라 양극화가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고(80.6%), 부모의 재력 없이는 사회적 성공이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절반이 넘는 55%의 응답자들은 부모가 경제적으로 부유하면 실패조차 하기 어렵다(부모가 돈 많은 부자라면 실패하려고 해도 실 패하기가 힘들다–55.7%)는 생각까지 갖고 있었다.
부모의 경제적 배경을 자신의 성공에 활용하는 것에도 다소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는데, 사람들은 노력 없이 무임승차하는 사람들을 싫어하면서도(나는 노력 없이 무임승차하는 사람들을 혐오한다–55.3%), 또한 그 부모의 배경을 이용해서 사회적 성공을 거두는 것을 무임승차의 일부로 생각하면서도(53.2%), 부모의 배경을 성공의 발판으로 삼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듯했다(부모의 배경이 있다면 나는 최대한 그 배경을 이용하여 성공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77.6%). 그냥 지금의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연봉 vs. 가치, 직업의식의 변화
현재 한국 사회의 맥락에서 보는 능력주의에 대한 태도, 가치관, 그리고 노동 소득과 자본 소득을 바라보는 대중적 인식의 차원에서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이 있다.
1) 노동 소득 외 다양한 자본 소득 추구
첫 번째 시사점은, 노동 소득 이외에 다양한 형태의 자본 소득을 추구하는 경향이 매우 견고해졌고, 이것은 이후에도 지속적이고 강력한 경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현재 이러한 흐름은 '노동이 없는(혹은 노동이 최소화된) 소득', 즉 불로소득에 대한 정의도 바꾸고 있다. 많은 직장인들은 '자신의 수고(시간과 비용과 관심)'를 들인 모든 투자 활동을 지금 '노동 소득'에 포함하고 있다. 당분간 사회 전체적으로 부동산, 주식, 가상 화폐 등의 투자시장은 위축될 가능성이 크고, 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많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 투자 시장 안에서 계속 머무르면서 '반등의 기회(?)'를 들여다보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예전처럼 한두 번의 큰 투자 실패로 트라우마를 경험하고 뒤도 안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시장을 들여다보고 기회를 찾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다양한 형태의 투자 관련 교육이나 투자 컨설팅과 같은 분야는 불경기가 와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세이노의 가르침》과 같은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진짜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러한 전망은 다음의 예상도 가능케 한다. 바로 직장인들에게 기존까지는 불로소득으로 규정되던 많은 자본 소득 추구 활동들이 근로소득의 일환으로 인지되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 직장 생활에서도 이를 반영한 태도가 보다 뾰족하게 드러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아직까지 노동자의 권리를 대변하는 노동조합에 대해 수동적 관여 태도가 일상적이지만, 가외 소득이나 근로소득의 이익 증가를 가능케 하는 제도적 개선, 방안 마련 등의 방향으로 노조 움직임을 촉구하는 직장인들의 요구가 수면 위로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심지어, '직장인들의 이익 추구(예: 겸업 금지 해제 조치 등)'를 가능하게 하는 활동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새로운 노조 움직임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앞선 전망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현상으로, 일에서의 소명 의식은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많은 직장 생활, 사회생활의 목적이 '돈의 추구'라는 압도적 경향성과 정확히 반비례한다. 이 트렌드는 온전히 하나의 일로는 생활이 어려워지고, N개의 일자리를 수용해야 하는 지금의 경제적 환경에서는 당연한 흐름일 수 있다.
일에 의미에 대한 의견 ⓒ 시크릿하우스
많은 직장인들에게 회사는 돈을 벌기 위해 다니는 곳이지(회사는 그저 돈을 벌기 위해서 다니는 곳이다 45.3%(2020)→ 48.4%(2021)→51.4%(2023)), 자아실현을 꿈꾸는 곳은 아니다(나는 직장 생활을 통해서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46.2%(2020)→40.4%(2021) →39.5%(2023)).
일에 의미에 대한 의견 ⓒ 시크릿하우스
더불어 지금은 일(직업)에서 소명 의식을 묻는 시대가 아니며(62.5%), 급여 수준이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는 데 압도적인 공감을 드러내고 있다(요즘은 일(직업)은 '소명 의식'보다는 '급여 수준'이 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80.8%).
2) 일을 바라보는 의미의 변화
다만, 이런 주류적 현상(Main Stream)에 대한 부분적인 반발도 있다. 일이나 직업을 통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의미'를 얻는 경향성이 세대별·개인별로 분화되고 있는 것이다.
직업 의식의 변화 해외 사례 엿보기
1. 독일 "스파이도 재택근무하겠습니다"
독일 첩보 기관이 신규 인력 채용 과정에서 '재택근무'를 요구하는 청년 지원자가 많아져 인력 보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 특성상 보안 이슈로 재택근무가 어렵고 일터로 휴대전화를 가지고 가는 것도 불가능한데, 최근 워라밸을 중시하는 흐름이 강해지면서 이를 허용해달라는 요구가 많아지고 있는 것.ⓒ 시크릿하우스
인력 충원 문제가 심각해지자 재택근무를 검토 중인 정보기관도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해외정보국(SIS·MI6)은 최근 채용 사이트에 '유연한 근무 제도'를 홍보하고 있으며, 미국 중앙정보국(CIA) 역시 최근 재택 근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 미국 "경찰 연봉 1억이라도 워라밸 필요합니다"
미국 경찰이 최근 인력 이탈과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모습이다. 경찰행정연구 포럼(PERF)에 따르면 2021년 사직 및 퇴직자 비율이 크게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이후 워라밸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공무원 선호가 줄어들면서 신규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의 영향으로 경찰에 대한 인식이 악화된 점도 있지만, 직업 특성상 위험한 일이 많고 워라밸을 지키기 어려워 경찰 직업을 기피하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시크릿하우스
시애틀의 경우 신임 경찰관에게 8만 3000달러(약 1억 원)의 연봉과 7500달러(약 1000만 원)의 보너스를 지급하고, 다른 지역에서도 채용 규정을 완화하거나 응시자들에게 항공료와 숙박비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공을 들이고 있지만 여전히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한다.
한 관계자는 "지금은 지원자들이 줄을 섰던 과거와 다르다. 채용 과정에 대한 생각을 다르게 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며, "젊은 사람들이 이 힘든 일을 하고 싶어 하도록 영감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3. 일본 "대신 퇴사해드립니다" 퇴사대행서비스 흥행
ⓒ 시크릿하우스
일본의 '평생직장(종신고용)' 개념이 점차 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 회사에서 오랫동안 일한 사람과 이직자 간의 임금 격차가 좁아지면서 장기근속의 매력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장년층의 이직 희망율이 5년 전인 2018년 대비 30% 넘게 늘어나 전체 세대의 이직 희망 증가율인 16%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정년 이후의 삶을 위해 자신의 경력을 재검토하고 이직을 서두르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젊은 직장인을 중심으로 이직이나 퇴직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근로자 대신 변호사나 대행업체 직원 등 제3자가 퇴직 의사를 전달해주는 '퇴사 대행 서비스'가 떠오르고 있다. 일본에서는 '퇴직' 자체를 불명예스러운 일로 간주하거나, 기업에 대한 높은 충성심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퇴사 사실을 알리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불편함을 피하고 싶은 사람들이 상당 금액을 지불하며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연봉을 위해 이직 및 퇴사를 고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퇴사 대행 서비스의 인기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에 의미에 대한 의견 ⓒ 시크릿하우스
실제로 연봉보다 더 중요한 조건이 있을 수 있다는 인식도 늘어나고 있었고(52.5%(2022)→56.0%(2023)), 이런 판단은 개인이 주관적으로 하는 것에 동의하고 있었다(80.6%(2022) →85.5%(2023)).
일에 의미에 대한 의견 ⓒ 시크릿하우스
지금 많은 직장인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생계유지를 넘어 사회나 공동체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믿고 있는 듯하고(내가 하는 일은 생계유지 의미를 넘어 사회(와) 공동체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55.0%), 월급이 많지 않더라도 자신의 일에 사회적인 의미를 나름대로 부여하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있었다(월급이 많지 않더라도 내가 하는 일은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다–52.3%).
물론, 이런 세대별 인식의 차이에 대한 비판이 있을 수는 있다. 현재의 2030 세대에 비해서 4050 세대가 평균적으로 일의 경험이나 지식, 혹은 경제적으로 좀 더 여유가 있을 가능성이 높고, 그런 심리적인 배경에서 가능한 선택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은 실제로 타당하고 충분히 가능한 해석이다. 다만, 연봉 이외의 의미를 찾는 일정한 비율의 직장인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
돈-소득-일의 의미가 변화하는 시대, 우리 직장인은
지금의 많은 직장인들은 노동 소득만을 추구하는 노동자로서의 정체성을 부정하거나 최소한 선호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자신의 시간과 수고를 들인 건전한 투자의 결과를 모두 '불로소득'이라고 정의하지 않는다.
현재 많은 직장인들은 '노동자'로서의 정체성과 자본 소득을 추구하는 '투자자'로서의 정체성을 함께 가지고 싶어 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자신이 가진 모든 자원을 적극적으로 투자해서 만들어낸 경제적 성과를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은 직장 생활에 올인(all-in)하는 것보다는 효율적으로 시간을 분배하여 투자 공부와 실전 투자를 병행해야 하는 시대라고 정의한다. 하지만 지금 당장 투자 밑천이 전혀 없고 공부라는 지루한 과정만을 견뎌야 하는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면, 그것을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다음 두 가지 조언을 참고해봤으면 한다.
하나는 그 시간을 '직접적인 투자(와 마찬가지)'로 의미 있게 전환해 주는 조언이다. 《세이노의 가르침》의 저자가 제시하는 가장 현실적인 조언은 '몸값'을 올리는 것이다. 먼저 자기 투자를 열심히 하고, 몸값을 올려 연봉 500만 원을 더 증가시켰다면, 연리 5%로 단순 계산할 때 당신은 이미 '1억 원'을 추가적인 금융자산으로 굴리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한다. 실제 1억 원 투자와 다른 점은 그 돈은 잘못 투자하면 이자는커녕 원금을 날릴 수도 있지만 자신의 몸값은 오히려 매년 더 큰 가치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조언은 '다양한 직장 생활'에서 의미를 찾는 방법이다. 'N잡'이 대세인 최근, 혹시라도 한 곳에서의 직장 생활이 불안하거나 만족스럽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이 조언은 다양한 경험 속에서도 방황하지 않고, 자신의 '품위'를 잃지 않게 해줄 것이다.
바쁘다면 이거라도!
• 가장 많은 사람들이 '능력'의 의미로 떠올리는 것은 '그 사람이 이룬 경제적 부'
• 일이나 직업을 통해 '의미'를 얻는 경향성이 세대별·개인별로 분화
• '노동자'로서의 정체성과 자본 소득을 추구하는 '투자자'로서의 정체성을 함께 가지고 싶어 함
• 일하는 시간을 의미 있게 만들어 주는 두 가지 조언
◦ 그 시간을 '직접적인 투자(와 마찬가지)'로 의미 있게 전
◦ '다양한 직장 생활'에서 의미를 찾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