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그룹 채팅 시작화면
[아웃소싱타임스 김민수 기자] 오픈AI가 한국, 일본, 대만, 뉴질랜드에서 챗GPT 그룹 채팅 기능을 시범 제공하면서 여러 사용자가 하나의 대화에 동시에 참여해 AI와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특정 이용자 간 협업 구조를 강화하고 대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능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글로벌 사용자 경험이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오픈AI가 14일 발표한 공식 정보에 따르면 이번 기능은 GPT-5.1-Auto 모델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Free, Go, Plus, Pro 등 모든 요금제에서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초대 링크를 통한 참여 방식, 개별 설정 기능, 18세 미만 이용자 대상 자동 보호 모드 적용 등이 주요 운영 정책으로 제시됐다.
사진제공: 오픈AI
■ 그룹 채팅 기능의 구조와 활용 방식
챗GPT 그룹 채팅 기능은 여러 사용자가 동일한 대화방에서 의견을 주고받으며 AI에게 필요한 정보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챗GPT는 대화 흐름을 인지하고 맥락이 필요하거나 직접 언급될 때만 개입하도록 설계돼 자연스러운 토론 구조가 유지된다.
사용자는 초대 링크를 통해 참여하며 그룹 관리자는 구성원 추가·삭제, 알림 설정, AI 개입 강도 조절 등의 기능을 세부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개인 채팅에서 저장된 기억은 그룹 채팅으로 이동하지 않도록 차단돼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강화된 형태다.
무료든 유료든 모든 사용자는 챗GPT 상단 오른쪽 아이콘인 그룹채팅 시작을 누르면 바로 시작할 수 있다.
■ 아시아·오세아니아 중심 테스트 배경
이번 기능은 일본, 한국, 대만, 뉴질랜드 등 4개국에서 우선적으로 시범 운영된다. 오픈AI는 해당 지역에서 생성형 AI 도입 속도가 빠르고 사용자 적응도가 높아 초기 테스트 환경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 사용자들의 피드백은 기능 안정성, 콘텐츠 안전성, 참여 흐름 평가 등에 직접 반영되며 정식 출시 전 품질을 다듬는 핵심 자료가 된다.
■ 청소년 보호 기능 강화
오픈AI는 18세 미만 이용자에게 자동으로 콘텐츠 제한 모드를 적용해 부적절한 대화 참여를 방지하는 보호 장치를 도입했다. 부모는 이 모드를 완전히 비활성화할 수 있으며, 그룹 참여 시 필터링 강도는 일반 개인 채팅보다 더 엄격하게 운영된다.
또한 챗GPT는 대화에 과도하게 개입하지 않도록 설계돼 이용자가 주도하는 형태의 토론 구조가 유지되도록 반응 시점을 자동 조정한다.
■ 협업 방식 변화 전망
GPT-5.1 기반 그룹 채팅은 협업·회의·문서 작업 등 다양한 업무 흐름에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대화 요약, 논점 정리, 정보 탐색 등이 실시간으로 지원돼 기업과 조직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기능으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전문가들은 “다자 간 대화 환경에서 AI가 참여자들의 정보 부담을 줄이고 대안 제시 역할을 수행하는 구조는 공동 작업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며 “특히 원격 협업 환경에서 활용 가치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 서비스 경쟁 구도 변화
그룹 채팅 기능이 확산될 경우 화상회의 플랫폼, 협업용 메신저, 문서 공동 편집 서비스 등 기존 생산성 도구들과의 경쟁 구도가 새롭게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챗GPT 내부에서 협업이 가능해지면 기존 도구의 일부 기능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기능이 정식 출시될 경우 파일 공유, 실시간 문서 편집, 프로젝트 관리 등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GPT-5.1-Auto의 반응 구조가 대화 맥락에 맞춰 유연하게 조절되는 만큼 새로운 형태의 ‘AI 참여형 회의’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